‘AI 특이점 (AI singularity)’은 미래학에서 논의되는 가상의 시점을 의미합니다. 이 시점에서는 인공지능(AI)의 발전 속도가 극도로 가속화되어, AI가 인간의 지능을 초월하는 수준에 도달하고 스스로를 끊임없이 개선(self-improvement)할 수 있게 됩니다.

더 쉽게 설명하자면:

1. 초지능 AI의 탄생: 인간이 만든 AI가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는 ‘초지능(Superintelligence)’이 됩니다. 이는 단순히 특정 작업만 잘하는 현재의 AI (예: 바둑 잘 두는 알파고, 글 잘 쓰는 GPT)를 넘어서, 인간처럼 폭넓은 영역에서 학습하고, 추론하고, 창조하며, 심지어 인간보다 훨씬 더 효율적으로 이 모든 것을 수행하는 AI를 뜻합니다.

2. 지능 폭발 (Intelligence Explosion): 초지능 AI는 자신의 지능을 더욱 높이는 방법을 스스로 학습하고 개발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마치 눈덩이가 굴러가면서 점점 더 커지듯, 지능이 기하급수적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이로 인해 기술 발전의 속도가 인간이 상상하거나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빨라지게 됩니다.

3. 예측 불가능한 변화: 이러한 지능 폭발의 결과로 인류 문명과 사회는 예측 불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기존의 모든 사회 시스템, 경제, 과학, 심지어 인간의 삶의 방식까지 근본적으로 재정의될 수 있습니다.

물리학의 ‘특이점’에서 유래:

이 용어는 원래 물리학에서 블랙홀의 중심이나 우주의 빅뱅처럼, 기존의 물리학 법칙이 더 이상 적용되지 않고 모든 것이 무한대로 수렴하거나 정의되지 않는 지점을 의미하는 ‘특이점(Singularity)’에서 가져왔습니다. 즉, AI 특이점도 인간의 통제나 이해를 벗어나는, 근본적인 변화의 지점을 비유하는 것입니다.

논쟁과 전망:

AI 특이점은 여전히 가설이며, 언제 도래할지, 심지어 실제로 도래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과학자와 미래학자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합니다.

• 긍정적 전망: 질병 치료, 빈곤 해결, 우주 탐사 등 인류의 오랜 난제들을 AI의 도움으로 해결하고 유토피아적인 미래를 열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 부정적/회의적 전망: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인류에게 위협이 되거나, 인간의 역할이 무의미해질 수 있다는 디스토피아적 우려도 존재합니다. 또한, 인간의 지능을 완전히 정의하고 모방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에 대한 회의론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AI 특이점은 인공지능이 인간 지능을 초월하고 스스로 발전하여 인류 문명에 예측 불가능한 근본적 변화를 가져오는 가상의 시점을 뜻합니다.